안녕하세요
반포이치과 원장 이윤섭입니다.
상악 임플란트를 하려고 치과 상담을 받아보면, 상악동거상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됩니다. 저도 환자분들과 임플란트 상담을 진행하다보면, 치과 임플란트는 워낙 보편화되어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지 않지만, 상악동거상술은 상대적으로 생소한 용어이다보니, 환자분들께 상악동거상술에 대한 이해와 동의를 구하는 데 많은 시간이 들곤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상악동거상술이란 무엇인지, 어떤 경우에 필요한지, 주의사항은 무엇이 있는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상악동이란 무엇인가요?
상악동 (Maxillary sinus)은, 두개골에 존재하는 4개의 부비동 (전두동-Frontal sinus, 사골동-Ethmoid sinus, 접형골동-Sphenoid sinus, 상악동) 중에 하나로, 비강과 연결되어 있는 뼈 안의 빈 공간입니다.
4개의 부비동. 출처 : TeachmeAnatomy (https://teachmeanatomy.info/)
상악동은, 상방으로는 안와에 인접하고, 하방으로는 윗턱뼈와 연결되어 있는 공간입니다. 뼈안의 빈 공간을 이루는 상악동은, 얇은 점막으로 뒤덮혀 있고, 점막에 있는 작은 섬모들이 코에서 들어오는 공기중의 이물질과 세균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2. 상악동거상술은 무엇이며, 왜 필요한가요?
상악동은 하방에서는 상악골을 경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평소에는 상악골에 있는 치아 주변조직으로 인해 상악골의 부피가 유지되지만, 치아를 발치하고 나면, 치아주변조직의 존재이유가 사라지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치아주변조직은 흡수됩니다. 이것을 상악동의 함기화라고 부르는 현상입니다.
상악동의 함기화 (출처:Journal of Inorganic and Organometallic Polymers and Materials)
상악동의 함기화로 부족해진 윗턱뼈 (출처:Journal of Inorganic and Organometallic Polymers and Materials)
3. 상악동거상술의 진단과정
상악동거상술의 진단은, 먼저 치과용CT촬영에서 시작합니다. CT에서 윗턱뼈의 양을 측정하고, 상악동거상술의 필요 유무를 판단합니다. 만약, 상악골의 가용한 높이가 8mm 이상이라면 상악동거상술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만약, 상악골의 가용한 높이가 4~7mm 사이라면 치조정 접근법에 의한 상악동거상술을 고려하게 됩니다.
치조정 접근법은 일반적인 임플란트 식립 방법과 거의 차이가 없어서, 보다 간편하게 상악동 점막을 거상하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거상량이 많지 않으며 임플란트 고정에 필요한 잇몸뼈가 충분할 때에만 가능합니다.
(좌)가용한 골높이 4.8mm의 진단과 (우) 치조정접근에 의한 상악동거상술과 실제 결과
만약, 상악골의 가용한 높이가 3mm이하라면 측방 접근법에 의한 상악동 거상술을 고려하게 됩니다. 측방접근법은 절개량이 더 많고 술후 불편감이 있지만, 더 많은 점막 거상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용한 상악골이 3mm이하로 매우 적을 경우에 진행됩니다.
가용한 골높이 2.3mm의 진단과 측방접근 상악동거상술의 실제 결과
치조정접근 상악동거상술은, 적은 양의 거상과 골이식이 필요한 경우에, 덜 침습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반면에, 측방거상 상악동거상술은 많은 양의 골이식이 필요한 경우에 진행하는 방법입니다.
4. 상악동거상술 후 주의사항
거즈물고있기, 침 삼키기, 처방약 복용 등 일반적인 술후 주의사항 외에 상악동거상술 후 특별한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상악동은 코와 연결되어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상악동에 압력이 가해지는 행동을 2주 가량 주의하시도록 당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재채기를 할때 코를 막고 하지 말것 , 코를 세게 풀지 말것 등이 있습니다.
여기까지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로, 저희 치과에서 진행한 다양한 상악동거상술과 임플란트 식립 예를 보실 수 있습니다.
상악동거상술, 진단부터 치료과정까지 (Concept of sinus floor elevation, crestal & lateral approach)
글 작성 : 이윤섭
치주과 전문의, 치의학박사
현 서울대학교 외래교수, 반포이치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