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잇몸 치료를 하면 혈당도 좋아질까? 당뇨와 치주염의 관계, 치주치료 24개월 추적 증례

  • 1월 19일
  •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6월 18일

치주염 치주질환과 당뇨 혈당의 2년 동안의 관계 추적



안녕하세요. 교대역 반포이치과 원장 이윤섭입니다. (치주과 전문의, 치의학박사)


치주과 전문의로서 임상에서 환자분들의 구강 내 상태를 세밀히 관찰하다 보면, 단순히 잇몸 고유의 문제뿐만 아니라 전신 질환의 징후를 직관적으로 느끼게 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특히 잇몸 조직의 갑작스러운 부종이나 급격한 부착소실은 환자의 면역력 저하나 당뇨와 같은 전신 대사 질환의 관리 상태를 대변해 주기도 합니다.


오늘은 당뇨(Diabetes Mellitus)와 치주질환(Periodontal Disease)이 어떻게 서로의 병태생리적 발목을 잡고 있는지, 반대로 체계적인 치주 치료가 전신 혈당 조절에 어떠한 긍정적 시너지를 주는지 24개월간 장기적으로 팔로업(Follow-up)하며 기록한 임상 데이터를 통해 학술적으로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1. 당뇨와 치주질환의 양방향성 관계 (Bidirectional Relationship)

현대 치의학 및 의학계에서는 당뇨와 잇몸병의 관계를 단순한 일방향성 인과관계가 아닌, 서로가 서로를 악화시키는 '양방향성 관계'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 당뇨가 치주 조직에 미치는 메커니즘: 혈중 당 수치가 지속적으로 높으면 최종당화산물(AGEs)이 축적되고, 이는 혈관벽을 두껍게 만들어 미세혈관 순환 장애를 유발합니다. 결과적으로 잇몸 조직 내 면역 세포의 기능이 저하되어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며, 콜라겐 합성 감소로 인해 가벼운 치태(Dental Plaque) 자극에도 조직이 파괴되는 급성 치주염 형태로 무너지게 됩니다. 치주염이 잇몸뼈를 파괴하는 과정에 대해서는 이 글에서 참고해주세요.

  • 치주염이 당뇨에 미치는 메커니즘: 반대로 구강 내 만성 치주염이 심화되면, 대량의 잇몸 병원성 세균과 내독소(LPS), 그리고 TNF-α, IL-6와 같은 염증성 사이토카인 매개 물질들이 혈관을 타고 전신 순환계로 유입됩니다. 이러한 물질들은 전신적인 만성 염증 상태를 유발하고 인슐린 수용체의 신호 전달을 방해하여 인슐린 저항성(Insulin Resistance)을 증가시킵니다. 즉, 잇몸 염증이 전신 혈당 조절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주범이 되는 것입니다.



2. 24개월간의 임상 추적 관찰: 당화혈색소(HbA1c)와 치주 지표 변화

본 증례는 내과와의 유기적인 협진 하에 당뇨 환자의 치주 상태를 2년 동안 추적 관찰하며 치주 치료의 전신적 효과를 모니터링한 기록입니다.


① 초진 상태 (Baseline)

내원 당시 환자분의 당화혈색소(HbA1c) 수치는 조절이 잘 되지 않는 7.2%였습니다. 임상 검사 상 잇몸 전반에 걸쳐 심한 만성 부종(Swelling)과 발적(Redness)이 관찰되었으며, 다량의 치석 및 치태 침착으로 인해 전반적인 구강위생 관리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치조골 흡수가 진행 중인 상태였습니다.

당뇨 환자 초진 당시 심한 부종과 치석이 있는 치주염 상태

② 비수술적 치주치료 직후 (Post-Op 2 Months)

초진 후 약 2개월에 걸쳐 전악 스케일링 및 치근활택술(Root Planing), 치주소각술 등 체계적인 비수술적 치주치료를 단계적으로 시행하였습니다. 치료 종료 1달 후 재평가(Re-evaluation) 시, 잇몸의 만성 부종과 염증성 삼출물이 현저히 소실되었으며 건강한 치은 조직의 대표적인 특징인 단단한 조직감과 선홍색(Pale Pink) 부착치은 양상을 회복하였습니다.

비수술적 치주치료 후 선홍색 건강 치은으로 회복된 상태

③ 유지 관리 및 리콜 조정 (Follow-up 24 Months)

환자분의 철저한 구강 관리를 위해 주기적인 정기검진(Recall Check) 간격을 3개월에서 1개월로 좁혀 밀착 관리를 시행하였습니다. 내원 시마다 자택에서의 전문가 칫솔질 방법(TBI)을 재점검하고 미세 치태를 제어하였습니다.

그 결과 치료 시작 후 약 3개월 시점에 구강 내 모든 발적과 부종이 소실되었으며, 내과 검사 결과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6.4%로 강하되어 최근 2년 중 가장 안정적인 혈당 수치를 기록하였습니다. 현재는 환자분의 올바른 양치 습관 유지를 바탕으로 3개월 주기의 정기적인 치주 유지 관리(SPT)를 통해 건강한 치조골 상태를 유지하고 계십니다.

치주치료 24개월 후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치주 상태


3. 결론: 당뇨 환자의 치주 유지 관리가 가진 임상적 의의

여러 연구에서 치주치료로 구강 내 만성 염증을 줄이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본 증례에서도 치주 상태 개선과 함께 당화혈색소 수치가 호전되었습니다. 다만 그 정도는 환자분의 전신 상태와 혈당 관리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교대역 반포이치과에서는 치주과 전문의로서의 깊이 있는 학술적 지식과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당뇨 환자분들의 전신 질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치주 치료 및 장기 유지 관리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당뇨 치주치료 전후 당화혈색소 7.2%에서 6.4% 개선 비교
왼쪽 : 초진 당시 (HbA1c 7.2%) / 오른쪽 : 2년 간 계속된 치주치료 후 (HbA1c 6.4%)

글쓴이 : 이윤섭

반포이치과 원장

치주과 전문의 · 치의학박사

대한치주과학회 정회원

대한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 법제이사

현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외래교수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