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치은퇴축 환자의 치근피개술, Miller 분류에 따라 예후를 예측할 수 있을까? (실제 증례 분석)

  • 2024년 8월 21일
  • 3분 분량

최종 수정일: 5시간 전

안녕하세요. 교대역치과 반포이치과 원장 이윤섭입니다. (치주과 전문의, 치의학박사)

치아교정 치료 완료 후 또는 만성적인 대합치 교합 외상이나 잘못된 칫솔질 등으로 인해 치아 목 부분의 잇몸이 내려앉는 치은퇴축(Gingival Recession) 현상으로 내원하시는 환자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러한 치은퇴축 환자분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 중 하나는 “내 잇몸도 다시 덮을 수 있나요?”입니다. 그런데 치근피개술은 모든 케이스에서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술전 진단 단계에서 어느 정도 회복이 가능한지 예측하는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이 분야를 연구해서 제1저자로 SCI 논문을 발표한 바 있는 만큼, 제 논문의 내용과 현재까지 이루어진 학술연구를 바탕으로, 실제 임상에서 사용하는 예후 판단 기준을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1. 치근피개술 예후의 핵심 지표: Miller의 치은퇴축 분류법 (Miller Classification)

치근피개술의 최종 성패와 예후를 결정짓는 가장 결정적인 요소는 '치근피개술을 시행하고자 하는 치아 주변 및 인접치 사이의 조직 상태'입니다. 노출된 치근면을 덮어주는 연조직 이식편(Connective Tissue Graft 또는 Collagen Matrix)이 혈류를 공급받아 안전하게 생착(Survival)하려면, 치아 주변을 둘러싼 잇몸 조직과 치조골의 높이가 핵심적인 지지대 역할을 해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참고 문헌: Relative Connective Tissue Graft Size Affects / Pusadee Yotnuengnit, J Periodontol, 2004)


치근피개술 이식편 생착부위
 (출처: Relative Connective Tissue Graft Size Affects (Pusadee Yotnuengnit,J Periodontol, 2004)

이를 임상에서 직관적으로 파악하고 예후를 예측할 수 있도록 정립된 기준이 바로 'Miller의 치은퇴축 분류법(Miller's Classification, 1985)'이며, 주변 조직 상태에 따라 크게 4가지 클래스로 분류됩니다.

Miller의 치은퇴축분류
Miller의 치은퇴축분류; Miller, Int J Periodontics Restorative Dent, 1985


2. 원장 이윤섭의 국제 학술지(JPIS) 등재 논문을 통한 실제 증례 분석

아래의 임상 증례들은 제가 직접 연구하고 집도하여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던 실제 치근피개술 논문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논문링크: Modified tunneling technique for root coverage of anterior mandible using minimal soft tissue harvesting and volume-stable collagen matrix: a retrospective study - PMC)


① Miller Class I 치은퇴축의 완벽한 치근피개 증례

첫 번째 사례는 전형적인 1급 치은퇴축 증례입니다. 치아 사이사이의 인접면 잇몸 높이가 정상 범주로 온전히 유지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러한 조건에서는 예상했던 바와 같이 수술 후 100% 완전 피개(Complete Root Coverage)라는 완벽한 임상 결과를 도출할 수 있습니다.

Miller 1급 치은퇴축 치근피개술
Miller Class I 치은퇴축의 치근피개 (miller classification I)

② Miller Class III 치은퇴축의 부분 치근피개 증례

반면, 치아 주변 조직의 소실이 이미 진행된 3급 치은퇴축 증례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드러난 치근면 주변의 인접면 조직이 무너져 치아 사이에 명확한 블랙 트라이앵글(Black Triangle)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수술 조건에서는 해부학적 한계로 인해 100% 피개는 불가능하며 해부학적 골 높이까지만 덮어주는 부분 피개(Partial Root Coverage)를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실제 수술 결과, 연조직의 생착과 부착 치은 획득 측면에서는 매우 우수한 결과를 보였으나, 예측한 대로 상단부의 일부 치근면은 노출된 상태로 마감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Miller 3급 치은퇴축 치근피개술
Miller Class III 치은퇴축의 치근피개 (root coverage of miller classification III)

3.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기타 해부학적 요인 (상악 vs 하악)

치아 주변 조직의 높이 외에도 치근피개술의 결과에는 다양한 로컬 요인들이 작용합니다. 대표적으로 수술 부위가 상악(윗잇몸)인지 하악(아랫잇몸)인지에 따른 차이가 큽니다.

  • 상악(Maxilla)의 이점: 상악은 구조적으로 잇몸의 뼈와 연조직 두께(Biotype)가 비교적 두텁고, 부착치은 및 각화치은(Keratinized Gingiva)의 양이 풍부합니다. 이는 이식편에 점막 혈류를 공급하기에 매우 유리하므로 일반적으로 하악에 비해 훨씬 안정적이고 우수한 예후를 보입니다.

  • 하악(Mandible)의 한계: 반면 하악(특히 하악 전치부)은 상대적으로 잇몸 두께가 매우 얇고 순측 치조골 벽이 불량하며, 하순 소대 등의 인장력 때문에 이식편을 고정하고 판막을 조작하는 술식 난이도가 극도로 높습니다. 따라서 상악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개율이 다소 낮아질 수 있는 해부학적 불리함을 가집니다.



③ 치관변위판막술(CAF)을 이용한 Miller Class I 증례들의 연속적 성공 케이스

추가적인 하악 전치부 1급 치은퇴축 증례들입니다. 비록 하악이지만 각화치은의 양이 비교적 적절히 유지되고 있고 잇몸의 두께가 확보되어 있어 치근피개술에 유리한 상태였습니다.

상악 Miller 1급 치은퇴축 치근피개술
1급 치은퇴축의 치근피개술 결과 (root coverage : miller classification I)

치관변위판막술(Coronally Advanced Flap) 및 미세 봉합 술식을 통해 판막을 치관 측으로 정밀하게 이동시킨 결과, 2가지 연속된 증례 모두에서 주변 치은선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안정적인 완전 피개 결과를 성공적으로 획득하였습니다.



4. 서초동치과 반포이치과가 전하는 치근피개술의 묘미

치근피개술은 치주외과 영역 내에서도 마이크로 서저리(미세 연조직 수술) 기구들을 다루어야 하는 최고 난도의 술식입니다. 그러나 술전 잇몸 뼈와 주변 조직의 상태를 엄밀히 진단하면 최종 수술 결과를 비교적 매우 높은 확률로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임상가로서 엄청난 매력과 묘미를 지닌 수술이기도 합니다.

교정 후 잇몸 내려앉음이나 치은퇴축으로 인해 치근 노출 및 심미적 저하, 치아 시림을 겪고 계시다면, 기계적인 수술이 아닌 과학적인 진단을 바탕으로 예측 가능한 안전한 수술을 시행하는 치주과 전문의의 정밀 진단을 받아보시길 권장합니다. 치근피개술에 대한 의학적 궁금증을 해결하시는 데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치은퇴축의 치근피개술은 수술 자체보다 수술 전 예후 예측이 더 중요합니다. 충분한 진단을 통해 가능한 결과와 한계를 설명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글쓴이 : 이윤섭

반포이치과 원장

치주과 전문의 · 치의학박사

대한치주과학회 정회원

대한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 법제이사

현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외래교수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