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골다공증과 치과치료 ( 골다공증 약 끊어야될까요?) (Osteoporosis & dental treatment, Should I stop taking the medicine?)

최종 수정일: 2024년 7월 28일


안녕하세요? 반포이치과 원장 이윤섭입니다.

골다공증을 가지고 계신 환자분들, 발치나 임플란트 등의 치과치료 부작용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골다공증이 치과치료에서 왜 문제가 되는지, 주의사항은 무엇인지 천천히 살펴보겠습니다.


1. 골다공증이 치과치료에서 문제가 되는 경우

골다공증 치료제에는 칼슘, 비타민D, 에스트로겐 호르몬 조절제,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골흡수억제제, RANKL 항체 계열의 골흡수억제제 등이 있습니다. 모두 골밀도를 증가시키는 데 목적이 있는 약물이지만, 이 중에서 치과치료와 관련되어 문제가 되는 것은 1)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골흡수억제제, 2) RANKL 항체 계열의 골흡수억제제입니다. 이 약물들은 골흡수 억제에 관여하여, 골 흡수와 골 형성이 매우 빠르게 일어나는 발치 부위나 임플란트 식립 부위에서 골 대사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위 약물을 투여중인 골다공증 환자는 반드시 치과치료 전 약물 투여 사실을 치과에 알려야 합니다. 이 약물들이 종류, 상표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골흡수 억제제 (괄호 안은 상품명)

Zoledronic acid (Zometa, Reclast) (조메타, 리클라스트)

Pamidronate (Aredia)

Alendronate (Fosamax) (포사맥스)

Ibandronate (Bonviva) (본비바)

Risedronate (Actonel, Atelvia)

Etidronate (Didronel)

Tiludronate (Skelid)

2) RANKL 항체 계열의 골흡수 억제제

Denosumab (Xgeva, Prolia)

(위 약물을 투여중인 골다공증 환자는 반드시 치과치료 전 약물 투여 사실을 치과에 알려야 합니다)

2. 골흡수억제제의 부작용 - 약제 관련 악골괴사증 (MRONJ)

골다공증 치료제 중 골흡수 억제제, 그리고 종양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혈관신생억제제 등을 포함하여, 넓은 범위로 약제 관련 악골괴사증 (MRONJ, medication-related osteonecrosis of the jaw)이 정의되었습니다. 인체의 많은 뼈 중에서 악골 괴사만 정의된 것은 여러가지 가설이 있습니다만, 악골에서 골 흡수와 골 형성이 교차하는 골 재형성 (bone remodeling)이 활발하게 일어난다는 점이 가장 그럴듯 합니다. 발치 후에는 특히 발치와에서 골 흡수와 골 형성이 매우 빠르게 턴오버되며, 임플란트 식립 자리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 과정에서 골흡수 억제제는 파골세포의 활성을 억제하여 골 괴사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혈관신생억제제는 골이 형성되어야 하는 자리에 혈관 형성을 억제하여 골 괴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3. 약제 관련 악골괴사증의 유병률 / 발생률

1) 현재 또는 과거에 골흡수억제제나 혈관신생억제제를 사용한 경우

2) 턱뼈가 노출되어 있거나 구강 내 또는 구강 외 누공이 8주 이상 지속

3) 턱뼈에 방사선 치료 병력이 없는 경우

위 세 가지 모두 해당되어야 약제 관련 악골괴사증으로 진단되며, 악골괴사증의 유병률은 0 - 0.2%, 국내 15개 종합병원의 공동 연구에서 0.04% 빈도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종양 환자에게 골흡수억제제나 혈관신생억제제를 투여한 경우, 유병율이 1.86% 까지 보고되어, 골다공증 환자보다 유의하게 높은 유병율을 나타냅니다.

한편, 골다공증으로 비스포스포네이트계열 골흡수억제제를 경구 투여한 경우, 악골괴사증의 발생률은 10만명 중 최대 69명 (0.069%) , 정맥 주사로 투여한 경우 발생률은 10만명중 최대 90명 수준(0.09%) 입니다.

악골괴사증의 발생률 자체가 매우 낮아, 장기간 추적 관찰된 보고 역시 매우 드문편이나, 30명의 악골괴사증 환자를 추적 관찰한 문헌에서, 비스포스포네이트 경구 투여 기간과 악골괴사증의 심도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였습니다. 또한, 파골세포에 의한 골 흡수 작용에서 나오는 펩타이드 조각 (C-terminal telopeptide, CTX) 의 혈중 농도를 측정함으로써, 비스포스포네이트 경구 투여 중단시, 중단 기간에 비례하여 골 대사 기능을 회복한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경구 비스포스포네이트의 복용 기간이 길 수록 괴사 골 노출 부위의 평균 크기가 증가함을 보여줌. 출처 : Marx, RE et al., Oral Bisphosphonate-Induced Osteonecrosis: Risk Factors, Prediction of Risk Using Serum CTX Testing, Prevention, and Treatment (J Oral Maxillofacsurg, 2007)



경구 비스포스포네이트 투여 중단시, 혈중 CTX 농도가 증가하며, 이는 골 괴사증 위험이 낮아짐을 의미함. 출처 : Marx, RE et al., Oral Bisphosphonate-Induced Osteonecrosis: Risk Factors, Prediction of Risk Using Serum CTX Testing, Prevention, and Treatment (J Oral Maxillofacsurg, 2007)

표본이 적고 약물관련 악골괴사증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할 때, 골다공증으로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골흡수 억제제를 복용하는 경우 무조건 투여를 중지하고 2달 이상 drug holyday를 가지기도 했으나, 데이터가 쌓이면서 가이드 라인이 조금씩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4. 골다공증으로 골흡수 억제제를 복용하는 경우, 치료치료시 주의사항은? 결론적으로, 2023년 현재 골다공증 약물과 관련한 치과치료 가이드라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골다공증으로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골흡수 억제제를 경구 투여하는 경우, 악골괴사증의 위험성은 낮은 편으로, 4년 이상 투여한 경우에 8주의 휴약기를 두고 발치나 임플란트등의 관혈적 시술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항암치료를 위해 비스포스포네이트 정주 투여 혹은 혈관생성억제제를 투여중인 환자는 발치 등 침습적인 치료는 금지하고 있습니다.)



출처 : 대한치주과학회 약제관련악골괴사증 치과치료 가이드라인

글이 길어졌지만, 결론적으로 골다공증 때문에 골흡수억제제를 경구 투여 하는경우, 악골괴사증의 위험성은 낮으며, 4년 이상 투여한 경우에는 8주 정도의 휴약기를 가지고 치과치료를 진행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복용 중인 약물을 치과내원 시 반드시 알려주셔야 하지만, 치과 치료를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겠습니다. 다만, 항암 치료를 위해 골흡수 억제제를 정주 투여할 계획이거나, 혹은 투여중인 환자의 경우에는 악골괴사증의 위험이 있어 관혈적인 치과치료는 금지되고 있습니다. 오늘도 좋은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반포이치과 이원장이었습니다.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