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의 치주염과 치주질환, 24개월의 기록
- masterofring12
- 1월 19일
- 2분 분량

안녕하세요? 반포이치과 이윤섭 원장입니다.
치주과 전문의로서 진료실을 지키다 보면, 환자분의 잇몸 상태만 보고도 "요즘 혹시 몸이 좀 힘드신가요?" 혹은 "혈당 관리가 예전보다 잘 안되시나요?"라고 여쭙게 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한 환자분을 24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정기적으로 팔로업(Follow-up)하며 기록한 데이터를 통해, 당뇨와 치주질환이 얼마나 밀접하게 서로의 발목을 잡고 있는지, 혹은 서로를 돕는지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1. 떼려야 뗄 수 없는 '당뇨'와 '잇몸병'의 연결고리
학계에서는 당뇨와 치주질환의 관계를 '양방향성 관계'라고 정의합니다. 단순히 어느 한쪽이 원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악화시키는 악순환의 고리에 놓여 있기 때문입니다.
당뇨가 치주질환에 주는 영향: 혈당이 높으면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고, 잇몸 조직의 회복 속도가 현저히 느려집니다. 평소라면 이겨냈을 가벼운 치태에도 잇몸은 폭발적으로 반응하며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치주질환이 당뇨에 주는 영향: 잇몸 염증이 심해지면 염증성 매개 물질들이 혈관을 타고 전신으로 퍼집니다. 이는 인슐린의 정상적인 작동을 방해하여(인슐린 저항성 증가), 결과적으로 혈당 조절을 더욱 어렵게 만듭니다.
24개월간의 추적관찰 : 당화혈색소와 치주 상태의 상관관계

초진 당시 사진입니다. 당화혈색소(HbA1c) 7.2%. 잇몸 전반적으로 부종과 발적이 관찰되고, 치태 침착으로 구강위생 유지가 되지 않고 있는 모습입니다.

2개월에 걸친 치주치료를 마무리 한 후 한달 뒤에 찍은 사진입니다. 치주 치료와 병행되었을 때, 잇몸의 부종(Swelling)이 소실되고 건강한 치은의 특징인 선홍색 조직감을 회복했습니다.

리콜체크 간격을 3개월에서 1개월로 조정하고, 자택에서 양치하실때 양치 습관을 다시 체크하였습니다. 그로부터 약 3개월 후 에는 발적과 부종이 대부분 소실되었으며 당화혈색소(HbA1c)는 6.4%로 최근 2년 동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였습니다. 양치 습관이 개선됨에 따라 3개월 간격으로 리콜체크 하면서 잇몸 건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당뇨는 치주질환을 악화시키지만, 반대로 치주치료는 당뇨 개선에 분명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당뇨가 있다면 구강 위생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것은 물론, 가까운 치과에서 전문의의 검진도 함께 이루어진다면 당뇨 개선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당뇨 환자의 치주염과 치주질환
반포이치과 이윤섭 원장
치주과 전문의, 치의학박사, 현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외래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