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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치료후 뿌리끝 염증으로 손상된 잇몸, 재신경치료로 살릴 수 있을까? (CBCT 증례)

  • 6월 11일
  • 3분 분량

최종 수정일: 18시간 전

안녕하세요.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반포이치과 원장 이윤섭입니다. (치주과 전문의, 치의학박사)


CBCT는 임플란트뿐 아니라 보존적 재신경치료에서도 중요한 도구입니다. 평면 엑스레이(2D)로는 놓치기 쉬운 근관의 입체적 분포, 치근의 휘어진 정도, 숨은 추가 근관(MB2 등)의 유무를 확인할 수 있고, 치료 전후의 치조골 회복을 시각적으로 명확히 비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경치료는 건강보험 진료라 고가의 CT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보존적 근관치료에서도 CBCT가 진단의 정확도를 크게 높여준다고 보고, 필요한 경우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1. 초진 진단: 만성 치근단 치주염과 염증성 골 파괴


최근 내원하신 40대 초반 환자분의 방사선·구강 검사 소견입니다. 과거 다른 병원에서 치료받으셨던 기존 크라운 아래로 감염이 심화되어 만성 치근단 치주염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잇몸 바깥쪽으로 고름이 배출되는 누공(sinus tract)이 형성되어 있었고, 그 주변으로 치아를 지지하는 치조골 손상이 심해 광범위한 염증성 골 파괴가 관찰되었습니다.


일반적인 기준으로는 발치 후 임플란트 가능성이 높은 케이스였지만, 환자분이 40대 초반으로 젊으셔서 이대로 발치하기에는 아까운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환자분과 충분히 상의한 뒤, 기존 크라운을 제거하고 치아 내부를 다시 치료하는 재신경치료(근관 재치료)로 자연치아를 살려보기로 했습니다.


재신경치료 전 만성 치근단 치주염의 광범위한 염증성 골 파괴 CBCT


2. 재신경치료와 3개월 후 CBCT 비교


치료 과정에서 기존 충전재와 남아 있던 감염 조직을 제거하고, 미세 근관 내부를 소독·성형하여 감염원을 최대한 제거했습니다. 근관 말단까지 막힘 없이 감염원이 정리된 것을 확인한 뒤 근관 충전을 마무리하고, 치아를 보호하기 위한 크라운을 새로 수복했습니다.


치료 후 약 3개월의 치유 기간이 지난 시점에 CT를 다시 촬영하여 초진 영상과 비교했습니다. 뿌리 끝을 검게 채우고 있던 광범위한 염증성 골 파괴 부위가, 3개월 만에 상당 부분 치조골로 회복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재신경치료 3개월 후 치근단 치조골 재생 CBCT 비교

재신경치료 후 염증성 골 결손부의 치조골 회복 소견


3. 예후를 좌우하는 치주적 요인


신경치료 실패로 인한 치근단 염증성 골 파괴는, 치주염(치태 세균에 의한 외부 요인)의 영향이 적고 순수하게 근관 내부 감염이 원인일 때 재신경치료의 예후가 좋은 편입니다. 본 증례의 환자분은 치주적인 골 소실의 영향이 적었던 덕분에, 근관 재치료만으로도 좋은 골 재생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발치 위기에 놓였던 치아를 살려 다시 편하게 식사하실 수 있게 되어, 보존 치료를 시도하길 잘했다고 느낀 사례였습니다.


서초동 사평역 인근의 반포이치과는 치주과 전문의로서, 가능한 경우 자연치아 보존을 먼저 검토하며 보존 치료에 CBCT 등 디지털 진단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부러지거나 염증이 심해 발치 진단을 받으셨더라도, 포기하기 전에 재신경치료로 살릴 수 있는지 한번 진단받아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재신경치료 후 누공 소실 및 잇몸 염증 회복 결과

자주 묻는 질문 (FAQ)

Q. 신경치료를 했던 이가 다시 아픈데, 왜 그런가요?

A. 신경치료한 치아도 시간이 지나 다시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근관(치아 뿌리 내부) 안에 미처 제거되지 못한 감염원이 남아 있거나, 보철물 아래로 세균이 다시 침투하면 뿌리 끝에 염증이 재발합니다. 이 경우 통증, 잇몸 고름(누공), 뿌리 끝 골 손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Q. 신경치료한 이가 또 아프면 무조건 뽑아야 하나요?

A. 그렇지 않습니다. 뿌리 끝에 염증이 생겨 잇몸뼈가 손상되었더라도, 치아 내부를 다시 치료하는 재신경치료(근관 재치료)로 살릴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치 후 임플란트를 고려하기 전에, 먼저 자연치아를 보존할 수 있는지 정밀하게 평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재신경치료를 하면 손상된 잇몸뼈가 다시 회복되나요?

A. 감염원이 잘 제거되면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 증례에서는 재신경치료 후 약 3개월 만에, 뿌리 끝을 검게 채우고 있던 염증성 골 파괴 부위가 상당 부분 새로운 잇몸뼈로 회복된 것을 CBCT로 확인했습니다. 다만 회복 정도는 염증의 범위와 치주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Q. 재신경치료에 CBCT(3D CT)가 꼭 필요한가요?

A. 모든 경우에 필수는 아니지만, 진단의 정확도를 크게 높여줍니다. 평면 엑스레이로는 보기 어려운 근관의 입체적 분포, 숨은 추가 근관(MB2 등), 치근의 휘어진 정도, 그리고 치료 전후의 골 회복을 입체적으로 비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필요한 경우 CBCT를 활용하면 더 정밀한 치료가 가능합니다.


Q. 재신경치료는 성공률이 어떻게 되나요?

A. 케이스에 따라 다릅니다. 특히 염증의 원인이 순수하게 근관 내부 감염이고 치주(잇몸뼈)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경우에 예후가 좋은 편입니다. 반대로 치주염으로 인한 골 소실이 함께 있는 경우에는 예후가 더 복잡해집니다. 그래서 치료 전에 원인을 정확히 구분하는 진단이 중요합니다.


글쓴이 : 이윤섭

반포이치과 원장

치주과 전문의 · 치의학박사

대한치주과학회 정회원

대한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 법제이사

현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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