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치주염, 엠도게인으로 자연치아를 살릴 수 있을까? 조직유도재생술 성공 조건과 실제 치주치료 증례
- 6월 11일
- 3분 분량
최종 수정일: 6월 18일
안녕하세요.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반포이치과 원장 이윤섭입니다. (치주과 전문의, 치의학박사)
최근 본원 블로그의 '엠도게인을 이용한 치주조직유도재생술(GTR)' 관련 칼럼을 읽고, 심한 치주염으로 발치를 앞둔 환자분들께서 문의를 주시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치아를 보존할 방법을 찾아 연락 주시지만, 정밀 검사를 진행해 보면 이미 치주 조직 파괴가 광범위하게 진행되어 조직유도재생술을 적용하기에는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치주조직유도재생술로 치아의 수명을 의미 있게 연장하기 위해서는 임상적으로 몇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1. 엠도게인 치주조직유도재생술(GTR) 성공을 위한 3가지 조건
첫째, 치아의 병적 동요도(흔들림)가 크지 않아야 합니다. 잇몸뼈가 소실되어 치아가 이미 사방으로 흔들리는 단계라면, 수술을 하더라도 치주 인대와 조직이 안정적으로 부착될 물리적 환경이 갖춰지지 않아 진행을 막기 어렵습니다.
둘째, 철저한 구강 위생 관리가 유지되어야 합니다. 아무리 정교하게 수술해도, 치태 세균에 의한 재감염이 일어나면 치주염은 재발합니다. 환자분의 협조도가 예후를 크게 좌우합니다.
셋째, 손상된 잇몸뼈의 골 결손 양상이 엠도게인 적용에 적합해야 합니다. 임상적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많은 분이 뼈가 수평으로 평평하게 녹아버린(수평적 골 소실) 시기를 지나서 오시기 때문에, 적용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조건들을 만족하는 경우라면, 발치 경계에 놓인 치아라도 의미 있는 뼈 재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조직유도재생술입니다.
2. 진행된 만성치주염의 엠도게인 조직유도재생술 적용 사례
본 증례의 환자분은 우측 위 송곳니 부위의 극심한 잇몸 부종과 통증으로 내원하셨습니다.
검사 결과 만성 치주염이 심화된 진행된 치주염 상태로, 치근 주위 골 파괴가 심해 일반적인 기준으로는 발치 가능성이 높은 상태였습니다. 다만 치아의 흔들림이 아직 통제 가능한 수준이었기에, 환자분께 "치주과 전문의로서 먼저 치주수술을 시행해 보고, 이후에도 불편감이 지속되면 그때 발치를 고려하자"고 말씀드린 뒤 보존적 재생 수술을 계획했습니다.

3. 수술 중 확인한 골 결손 양상: Contained Defect
잇몸을 절개하여 접근하는 치주판막수술로 골 결손부의 형태를 육안으로 확인했습니다.
다행히 이 부위의 골 손실은 엠도게인으로 회복이 가능한 양상이었습니다. 사방의 뼈 벽이 살아 있어, 그릇처럼 이식재나 법랑기질유도체(엠도게인)가 밖으로 새지 않고 안정적으로 담길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치주의학에서는 이런 형태를 Contained Defect(수직형 골 결손)라고 부릅니다. 이 공간에 엠도게인을 정밀하게 도포하여 치주 인대와 치조골의 재생을 유도했습니다.

4. 엠도게인 조직유도재생술 후 3개월 치주치료 경과
수술 후 약 3개월(12주)의 치유 기간을 거쳐 전후를 비교 분석했습니다. 결과는 임상적으로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양호했습니다. 치아 뿌리 옆을 따라 깊게 파여 있던 골 결손부가 대부분 새로운 치조골로 차올랐고, 상부 잇몸 연조직도 염증 없이 건강하게 치유되었습니다. 까다로운 해부학적 조건과 환자분의 좋은 구강 위생 관리가 맞물려 도출된 결과였습니다.

치주 보존은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엠도게인을 활용한 조직유도재생술 및 치주치료는 타이밍이 핵심입니다. 치아가 흔들리기 전, 그리고 뼈의 파괴 양상이 그릇 형태(Contained Defect)를 유지하고 있을 때 수술이 이루어져야 좋은 재생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잇몸이 자주 붓고 피가 난다면, 뼈가 수평으로 광범위하게 녹기 전에 치주과 전문의의 정밀 진단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반포이치과는 치주과 전문의로서, 무조건적인 발치보다 보존 가능성이 있는 경우 충분한 진단 후 자연치아를 살리는 방향을 먼저 검토합니다. 소중한 잇몸뼈와 자연치아를 지키기 위해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치주염으로 녹아버린 잇몸뼈도 다시 살릴 수 있나요?
A. 조건이 맞으면 가능합니다. 엠도게인을 활용한 조직유도재생술(GTR)은 소실된 치조골과 치주인대의 재생을 유도하는 치료입니다. 다만 모든 경우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골 결손의 형태와 치아 상태가 적합해야 합니다. 정밀 진단으로 재생 가능성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엠도게인 치료는 누구나 받을 수 있나요?
A. 몇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첫째 치아의 병적인 흔들림이 심하지 않아야 하고, 둘째 환자분의 꾸준한 구강 위생 관리가 가능해야 하며, 셋째 잇몸뼈의 결손 형태가 재생에 적합해야 합니다. 특히 뼈가 수평으로 평평하게 녹아버린 경우에는 재생 치료의 시기를 놓친 것일 수 있습니다.
Q. 이가 이미 흔들리는데, 그래도 살릴 수 있나요?A. 흔들림(동요도)의 정도에 따라 다릅니다. 흔들림이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면 치주수술과 재생 치료로 보존을 시도해 볼 수 있지만, 사방으로 심하게 흔들리는 단계라면 재생 치료의 환경이 갖춰지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흔들리기 전에 빨리 진단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잇몸뼈 재생 치료는 언제 받는 것이 가장 좋나요?A. 뼈 파괴가 그릇 형태(사방의 뼈 벽이 살아있는 형태)를 유지하고 있을 때가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이 형태일 때 재생 재료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잇몸이 자주 붓고 피가 난다면, 뼈가 더 광범위하게 녹기 전에 치주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Q. 엠도게인 재생 치료 후에는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A. 치료 후 관리가 결과를 좌우합니다. 아무리 수술이 잘 되어도 치태 세균에 의한 재감염이 일어나면 치주염이 재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꼼꼼한 칫솔질과 정기적인 치주 유지 관리(검진, 전문가 클리닝)가 반드시 동반되어야 합니다.
글쓴이 : 이윤섭
반포이치과 원장
치주과 전문의 · 치의학박사
대한치주과학회 정회원
대한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 법제이사
현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외래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