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만 남아 발치하라는 치아, 살릴 수 있을까? 재신경치료·치관연장술·주조포스트 복합 증례 - 반포이치과
- 2024년 8월 21일
- 2분 분량
안녕하세요.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반포이치과 원장 이윤섭입니다. (치주과 전문의, 치의학박사)
오늘 소개해 드릴 분은 여러 치과에서 발치를 권유받고, 치아를 살려 쓰는 것을 포기한 채 내원하신 경우입니다. 치아 머리가 부러져 뿌리만 남은(잔존 치근) 데다, 이전에 받았던 신경치료가 제대로 마무리되지 못해 뿌리 끝에 심한 염증까지 생긴 상태였습니다.

세 가지 문제를 함께 풀어야 했던 케이스
이 치아를 살리려면 세 가지 문제를 차례로 해결해야 했습니다.
첫째, 실패한 기존 신경치료를 다시 정리하는 재신경치료로 뿌리 끝 염증을 해소하는 것. 둘째, 뿌리만 남아 보철을 올릴 치아 구조가 부족하므로, 치관연장술로 잇몸 아래 건강한 치아 면을 충분히 노출시켜 확보하는 것. 셋째, 보철물이 빠지지 않도록 유지력을 더해줄 맞춤형 주조포스트를 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치관연장술은, 뿌리만 남은 치아에 크라운을 안정적으로 씌우려면 잇몸 위로 드러난 치아 면이 일정 높이 이상 필요한데(생물학적 폭경 확보), 이를 위해 잇몸과 일부 잇몸뼈를 다듬어 건강한 치아 면을 노출시키는 치주 수술입니다.

다행히 재신경치료가 잘 마무리되어, 치관연장술로 치아 구조를 확보한 뒤 맞춤형 주조포스트를 제작하고 크라운으로 수복해 치료를 마쳤습니다.

복합적인 보존 치료에 대하여
재신경치료, 치관연장술, 주조포스트 수복은 각각도 세밀함이 필요한 과정인데, 이 증례처럼 세 가지가 함께 필요한 경우에는 단계마다 신중한 판단이 요구됩니다. 또한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 기공사의 협업이 함께 맞물려야 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다만 모든 잔존 치근을 이렇게 살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뿌리의 길이와 건전성, 염증 범위에 따라 보존이 어려운 경우도 있어, 정밀 진단으로 가능 여부를 먼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조포스트를 활용한 자연치아 보존 치료의 전반적인 내용은 별도의 글에서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여러 치과에서 발치를 권유받으셨더라도, 치근 상태에 따라 살릴 수 있는 경우가 있으니 정밀한 진단을 받아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글쓴이 : 이윤섭
반포이치과 원장
치주과 전문의 · 치의학박사
대한치주과학회 정회원
대한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 법제이사
현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외래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