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가 부러져 발치하라는데, 꼭 뽑아야 할까? 신경치료 후 주조포스트로 자연치아보존한 증례
- 2024년 7월 30일
- 3분 분량
최종 수정일: 11시간 전
안녕하세요.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반포이치과 원장 이윤섭입니다. (치주과 전문의, 치의학박사 / 현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외래교수)
충치나 외상으로 치아가 부러져 뿌리만 남으면, 대개 발치 후 임플란트를 권유받게 됩니다. 그러나 치아 뿌리(치근)의 상태가 어느 정도 건전하게 남아 있다면, 발치 대신 자연치아를 보존해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신경치료 후 주조포스트(cast post)를 세우고 크라운으로 수복하는 치료입니다.
오늘은 어금니가 부러져 여러 치과에서 발치를 권유받고 오신 분을, 발치하지 않고 주조포스트와 크라운으로 보존한 증례를 소개하면서, 주조포스트 치료 전반을 함께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 주조포스트란 무엇인가요?
치아 머리가 충치나 외상 등으로 많이 부서져 뿌리만 남으면, 그 위에 바로 크라운을 씌워도 씹는 힘을 견디지 못하고 빠지거나 치아가 부러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치아 내부(근관)에 기둥을 세워 씹는 힘을 뿌리로 분산시키는데, 이 기둥이 포스트입니다.
포스트에는 기성품을 끼우는 기성 포스트와, 환자분의 근관 형태에 맞춰 본을 떠 제작하는 맞춤형 주조포스트가 있습니다. 주조포스트는 굴곡지고 복잡한 근관 형태에도 밀착되게 제작되므로, 잔존 치질이 부족하거나 근관 형태가 까다로운 경우에 유지력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2. 본 증례: 발치를 권유받은 어금니의 보존
내원하신 환자분은 아래 어금니가 부러지고 기존 보철물 아래로 2차 우식(다시 생긴 충치)이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파절 정도가 커서 여러 치과에서 발치를 권유받으셨지만, 비교적 젊은 나이와 남아 있는 치근 상태를 고려해 발치하지 않고 살려 쓰는 치료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남아 있는 충치를 제거하고 치아 내부를 소독한 뒤 신경치료(근관치료)를 진행했습니다. 신경치료를 마무리한 다음, 부족한 치아 구조를 보강할 맞춤형 주조포스트를 제작하기 위해 근관 내부를 형성하고 본을 떴습니다.

이후, 제작된 주조포스트를 근관 내부에 접착해 치아의 기둥을 세운 뒤, 지르코니아 크라운으로 수복해 치료를 마무리했습니다.

3. 주조포스트 치료, 알아두실 점
뿌리만 남은 치아를 살려 쓰려면 신경치료, 주조포스트 제작, 크라운 수복에 이르기까지 여러 단계와 적지 않은 내원이 필요하고, 기공사와 치과위생사를 비롯한 의료진의 손이 많이 가는 과정입니다. 다만 모든 잔존 치근을 살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뿌리의 길이와 건전성, 뿌리 끝 염증이나 잇몸뼈 상태에 따라 보존이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무리하게 보존을 시도하기보다, 정밀 진단으로 살릴 수 있는 치아인지 먼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위에 따라 주조포스트를 적용한 다른 증례도 블로그에서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외상으로 부러진 앞니, 뿌리만 남은 앞니의 심미보철, 발치를 권유받은 소구치, 대구치 재신경치료와 치관연장술 복합증례 등 상황별 증례를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4. 자연치아를 살리는 일에 대하여
치아가 부러지거나 뿌리만 남아 발치 진단을 받으셨더라도, 자연치아를 살릴 가능성이 남아 있는지 확인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치근 상태가 허락한다면, 발치보다 보존을 먼저 검토하는 것이 환자분의 치아를 오래 지키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이치과는 치주과 전문의로서 신경치료 및 주조포스트를 활용한 자연치아보존 치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금니나 앞니가 심하게 부서져 발치를 권유받으셨다면, 정밀 진단으로 살릴 수 있는지 상담받아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어금니가 부러져 여러 치과에서 발치하라는데, 살릴 수 있나요?
A. 치아 뿌리(치근)의 상태에 따라 가능한 경우가 있습니다. 치아 머리가 많이 부서졌더라도 뿌리가 어느 정도 건전하고 뿌리 끝과 잇몸뼈에 심한 문제가 없다면, 신경치료 후 주조포스트와 크라운으로 보존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경우에 가능한 것은 아니므로 정밀 진단이 필요합니다.
Q. 주조포스트와 기성 포스트는 무엇이 다른가요?
A. 기성 포스트는 규격화된 제품을 근관에 끼우는 방식이고, 주조포스트는 환자분의 근관 형태에 맞춰 본을 떠 제작하는 맞춤형 기둥입니다. 근관이 굴곡지거나 남은 치아 구조가 부족한 경우, 맞춤 제작한 주조포스트가 유지력을 확보하는 데 유리할 수 있습니다.
Q. 뿌리만 남은 치아를 살리는 게 임플란트보다 나은가요?
A.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자연치아는 잘 보존하면 임플란트가 대체하기 어려운 고유의 감각과 기능을 유지할 수 있어, 살릴 수 있다면 보존을 먼저 고려합니다. 다만 치근이 살릴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된 경우에는 발치 후 임플란트가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Q. 주조포스트로 살린 치아는 오래 쓸 수 있나요?
A. 치근 상태가 양호하고 적절히 수복해 관리하면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유지 기간은 남은 치아 구조, 씹는 습관, 구강 위생 관리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정기적인 검진과 관리가 중요합니다.
글쓴이 : 이윤섭
반포이치과 원장
치주과 전문의 · 치의학박사
대한치주과학회 정회원
대한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 법제이사
현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외래교수


